Q.E.D(Quod Erat Demonstrandom)

심장 본문

끄적끄적/씀

심장

이아너 2018. 2. 28. 20:23
심장이 뛴다.
뇌가 활동한다.
근육이 움직인다.
감각을 느낀다.
반응을 한다.
말을 한다.

무엇으로 삶을 정의할 수 있을까?

심장이 뛰어도, 뇌가 활동해도, 근육이 움직여도, 감각을 느껴도, 반응을 해도, 말을 해도 내가 살아있다는 건 느껴지지가 않는데.

내가 하는 말은 의미없이 허공에 흩어지고
나의 반응은 습관이 되어버린 반응이며
감각은 느껴도 내가 느끼는 것이 아니며
근육이 움직여도 내 의지로 움직이는게 아니고
뇌가 활동해도 '뇌'가 활동하는 것이지 '나'가 생각하는 것이 아니며
심장이 뛰어도 산소와 피만 공급될 뿐 인간으로서의 삶이 없는데..

산다는게 뭘까..
점점 무감각해져 갈 뿐이다.
점점 산다는 것에 대해 아무런 느낌이 없어져 간다.
내가 살아있었던 적이나 있을까..
하루하루를 매일매일을 그렇게 버티며 견디며 간신히 살아간다.

누구의 말마따나 내일이 밝아오는 것이 내가 눈을 뜨는 것이 무서워진다.

'끄적끄적 > 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궁금증  (0) 2018.02.28
정직함  (0) 2018.02.28
  (0) 2018.02.28
표지  (0) 2018.02.28
완전한  (0) 2018.02.28
Comments