Q.E.D(Quod Erat Demonstrandom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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답답함에 쓰는 글

이아너 2018. 6. 21. 16:55

물리학.

하나로 통틀어서 얘기하지만 정말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분야가 다 다르다.

그래서 학부생은 전자기학, 열역학, 통계역학, 양자역학, 광학 등으로 나눠서 1년 내지 2년동안 수업을 듣는다.

그리고 그 수업을 듣고 이해하려고 했다. 그러나 불가능했다.

스스로에게 어쩔 수 없는 답답함마저 느꼈다.

어제 친분이 있는 선배와 얘기를 하면서 든 생각.

'수십~수백년 동안 날고 긴다 하는 학자들이 다듬고 다듬어서 만들어낸 결정체이고, 아직도 완전히 다듬어지지 않은 것을 평범한 내가 4년 만에 이해하겠다' 라니..

스스로를 너무 높이 평가한 것인가, 아니면 이 학문을 너무 낮춰본 것인가.

1학년 수준에서는 왜 사람들이 어렵다 하는지 몰랐다. 그저 재밌었으니깐.

그러나 학년이 올라가니 어려움만 느껴질 뿐이다. 

그래도 다행인 것은 이 어려움을 딛고 정복하고 싶다는 마음이 남아있다는 것 정도일까..

이런 생각을 해보아도 역시 물리학이라는 학문의 벽은 답답하기만 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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